우리나라에서 가자은 취업정보사이트인 잡코리아에는 하루가 다르게 취업정보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취업의 눈높이가 높아서일까요. 선호하는 일자리가 정해져 있어서 일까요. 매년 고급인력이 넘처나지만 정작 취업률은 저조한 기이한 현상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인력이 부족한 업종 중에서도 조선, 기계, 전자 쪽은 이미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기 시작한 지 오래됐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되어 가고 있고 은퇴시기도 점점 당겨지는 지금, 일자리 정보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제공과 현실적인 임금 제공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런 부분에 집중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취업정보 많지만 일자리부족은 계속
아주자동대학에서 고급 외제차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학과에 학생이 부족하다며, 신입연봉이 4천만원이라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는 관계자의 말. 참 현실적으로 현장직을 비선호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되짚어 보아야 할 일입니다.
지난 3월 현대자동차 생산직에 4백명 모집에 18만여명이 지원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명 '킹산직'이라는 대기업 자동차회사 생산직, 인기 있는 이유는 안정된 복지와 높은 임금을 꼽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만큼의 연봉을 주며 일을 시키고 복지도 최상급으로 지원해주니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젊은 고급인력들은 취업정보를 수시로 써치하며 제자리를 찾아가지만 내가 좋으면 남도 좋다는 원리 때문에 쉽게 꿈을 이루지 못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위 사람인 취업정보사이트에서 진행하는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페이지 모습입니다. 한번 둘러보시면 전국의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에서 채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예를 들어볼까요. 반도체 생산직은 사실 젊은 인재를 선호하지만 오히려 젊은 인재들은 경력 2년으로 갈아탈 수 있는 자격만 갖추면 이직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이유는 너무나 힘든 4조 3교대, 일상 생활이 완전히 바뀌는 환경 속에서 너무도 고통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기본적으로 12시간을 일해야 하는 교대근무의 특성상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양질의 일자리는 무엇일까요. 최근 전라남도 지역은 18세에서 39세의 청년층 중 약 5만명 이상이 5년간 꼬박꼬박 1만명씩 유출되었다며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이해도 안가는 이해 해줄 수도 없는 말인것 같아 조금 답답합니다. 과연 1년도 아니고 2년도 아니고 5년이 지난 지금, 요구한다는 말이 양질의 일자리라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선순환 시스템을 현재의 청년들이 보고 느껴야 하는데, 전라남도에서는 어떻게 그 고급 인력들이 빠져나가는데 속수무책이었을까요. 방법이 없었을 겁니다. 돈을 쏟아부어도 해결이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이것이 지방의 현실 아닐까요. 수도권 집중화 말로만 막을수는 없는것 같아요.
업종별 부족인원, 그자리에는 외국인노동자가 우대받으며 근무
최근 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1위인지는 몰랐네요. 사실 요즘 전반적으로 부족한 인력 업종이 아닌 곳이 있을까요. 요식업 종사자분들 아무리 시급을 올려줘도 구하기 힘들다는 말은 너무나도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조선업계는 621명이라고 나와 있는데 비현실적인 수치인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몇천 명이 모자라다고 하던데 잘못 들은 것 같아요. 현대중공업은 현재 약1천1백명 정도의 외국인근로자가 근무한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부족해 약 700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하니 조선업계의 이직은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배터리 관련 업계도 부족한 인력을 수급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전기차 등 배터리 관련 인력이 앞으로 많이 필요할 텐데 이 역시 생산인력이다 보니 참 문제가 큰 것 같네요.
2023년 한해들어 9월까지 무려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비자인 E-7 비자로 7천 명 가까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이 외국인근로자들은 모두 조선업계 근로자입니다.
하지만 음식점 등 소규모 요식업 경영주들은 외국인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외국인 근로자의 비자 규제를 풀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고용노동부도 고용주들의 볼멘소리를 경청하는 분위기입니다. 조금더 지켜봐야 하겠지만요.
충청북도의 경우 비전문취업비자인 E-9 비자, 방문취업비자인 H-2 비자를 가지고 4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고 연봉이 2천6백만 이상인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E-7-4 숙련기능인력비자로 변환해 주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법무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숙련기능인력 비자전환 광역지자체 추천 제도'입니다. 외국인비자 점점 확대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지자체들, 특히 인구감소지역에서는 국내 젊은 인력은 고사하고 중장년층 인력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합니다.
도시에 사는 분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어느덧 우리는 많은 다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점점 우리 사회에 자리잡을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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