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보수 정치인 중 앞날을 촉망받던 정치인 중의 한 사람이 있다면 유승민 전 의원을 들 수 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그는 또 한 번 마이웨이 정치인생의 길을 택했습니다. 여러 이유로 불출마를 선택했겠지만 여론을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경쟁과 공약으로 보다 나은 정치풍토를 만들고 그것이 국민에게 그대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우리 정치풍토에서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마이웨이 보수정치인생을 한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결국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불출마 결정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31일 SNS를 통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방식을 두고 유 전의원에게 무조건 불리하다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7:3의 비율로 채택했던 선거방식을 100% 당원투표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여론투표 30%가 유 전의원에게 그토록 불리했던 걸까요. 일단 여론상으로는 매우 불리하다는 내용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런 걸 의식해서인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고심이 컸을지 예상이 됩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때를 기다리겠다.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라고 부연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된 내용은 국민의힘 당대표선거와는 크게 관련성이 없습니다. 오로지 유승민 전 의원의 정치인생을 들여다 보는 포스팅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올해로 65세이며 1958년생 대구시 대봉동이 고향입니다. 강릉 유 씨로 경제학자 출신입니다. 대구 삼덕초등학교, 대륜중학교, 경북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각각 졸업하였습니다. 최종학위는 위스콘신대학교 경제학 박사입니다.
그가 걸어온 길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유승민 전 의원을 감히 '그'라고 간략히 존칭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반복된 키워드가 나오다 보니 선택한 존칭입니다.)
유승민이 걸어온 정치인생, 아름다운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습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위원으로 일하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고 2000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진출하였습니다.
2004년 제17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되어 제18대 대구 동구 을, 제19대 대구 동구 을, 제20대 대구 동구 을로 내리 4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20대 당선 시에 소속이 무소속으로 사실상 2016년부터 그의 정치인생은 마이웨이를 걸어온 것과 다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 전의원은 2015년 2월 제5대 새누리당의 원대대표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정치 입문 당시 전 이회창 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역할을 하면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놀라운 경제를 보는 안목으로 경제참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서 시험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유승민 전 의원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그가 얼마나 정치, 경제, 사회에 해박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5년 그에게는 돌이킬수 없는 정치인생의 순간이 다가오게 됩니다.
입법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철두철미 했지만 정치는 쓰라렸습니다. 160석 공룡 같은 여당의 원내대표였지만 전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과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올곧은 성격으로 이를 밀어붙이는 유 전의원과는 이상한 기류를 타게 되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당 원내 사령탑이 뭘 도와줬는지 모르겠다."라고 회의 중 발언했는데 이 발언은 원조 친박인 유승민 전 의원에게 치명절인 발언이 되고 말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사면초가에 다다른 유 전의원은 강한 사퇴압박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상위법을 다분히 침해할 수 있는 시행령을 제정할 경우를 대비해 이를 규제하고자 했던 국회법 개정안은 대부분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는 오히려 행정부의 권한을 침해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 전의원은 절대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은 주변의 후퇴로 2015년 7월 8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게 됩니다.
그 유명한 멘트가 있습니다. 사퇴기자회견 당시 했던 발언인데 너무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를 지키기 위해서 원내대표직을 고수했다."
무엇이 중한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로부터 8년 가까이 지난 지금 너무도 긴 시간이 흘렀지만 하나도 치유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무엇하나 유 전의원에게 바로 되돌려 진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정치인생을 응원합니다.
국민이 요즈음 너무 많이 힘듭니다. 왜냐하면 물가도 많이 오르고 금리도 많이 오르고 무엇하나 오르기만 하지 소득은 제자리걸음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리를 잡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마찬가지라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말은 사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고수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큰 결정에서 말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딸도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합니다.
가족 중에 딸인 유담씨는 훌륭한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Story life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민, 조국 딸로서 '당당히 숨지 않고 살겠다' 선언 (12) | 2023.02.06 |
---|---|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정치권의 핵으로 떠오르다. (4) | 2023.02.03 |
중대선거구제란 어떤 방식일까요? (2) | 2023.01.31 |
김건희 여사, 김의겸 주가조작혐의 주장에 강력한 유감 표명 (16) | 2023.01.28 |
민주노총, 국가보안법 혐의 압수수색 (6) | 2023.0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