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면에 김기현 후보는 천하람 후보자가 자책골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말실수를 물고 늘어지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안철수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그렇게 치고 나오지는 못하는 형국이어서 앞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레이스 정말 볼만합니다.
천하람 여론조사 '당당히 1위' 돌풍 계속 가나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경남연합일보, 폴리뉴스의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천하람 후보가 24.1%를 얻어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요.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다크호스 역할로 끝날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이건 정말 끝까지 가볼 만한 모양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안철수 후보가 23/5%로 2위를 김기현 후보가 22.1%로 3위를 황교안 후보가 8.1%로 4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사는 전국 18세이상 남녀 3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나름 1위라는 순위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만 추려 나온 결과에서는 김기현 후보가 41.2%, 안철수 후보 24.6%, 천하람 후보 13.4%, 황교안 후보 12.6% 순으로 나와 여전히 김기현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하람 후보 쪽에서는 이번 국민의 여론이 1위를 만들어 준 것은 우연도, 처음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4일에서 6일동안 조사한 쿠키뉴스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대상으로는 천하람 후보가 17.7%로 2위를 했지만 당시 김기현 후보와 공동순위였기 때문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경쟁력은 무엇이길래 이처럼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끊임없이 천하람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며칠 전 한 토크콘서트에서도 "이젠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이 아니라 천하람 후보는 결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젊은층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 전 대표의 말처럼 모바일 투표에 친숙한 것도 원인으로 꼽는다고 말했습니다.
천하람은 누구인가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1986년 7월생으로 올해 38세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1985년생 39세이니까 한 살 차이입니다.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사법고시가 폐지된 후 첫 시행된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여 현재 법무법인 주원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인과 아들 1명이 있으며 거주지는 전라남도 순천시입니다.
2019년 무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2020년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되면서 소속이 생겼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으로 당명이 변경되면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는 홀로 걷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몰라도 아직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꽤나 굵직한 이력이 그를 이끌고 있습니다.
천하람 하면 전혀 연고지 없는 전라남도 순천시에 거주를 하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였습니다. 정말 무대포와 같은 기세로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돋보입니다. 이 같은 행보에 힘입어 그는 일부에서 '제2의 노무현'이른 칭호까지 받았습니다.
천하람은 이전부터 범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듯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전 의원과 교류가 있는 중진의원들에 의해 추천된 것이 이유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누구에 고립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스스로 자신을 '천하람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는 유승민계도 천하람계도 아닌 명실공히 '친이준석계'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나이도 비슷하고 그래서 가까워졌고 그러다 보니 정치는 함께 가는 것이라고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천하람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당당히 현 주거지인 순천시에 출마할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그 용기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36세의 나이로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최연소 제1야당의 당대표를 36세의 나이로 되다니 당시 세계가 놀랄 일이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이런 이준석 전 대표가 일으켰던 돌풍을 다시 한번 일으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천하람 돌풍 언제까지 갈 것인가
최근 20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두 번 TV 토론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역시 서로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고 어느 후보 말할 것 없이 공격 후 방어에 급급해야 했던 토론회로 기억됩니다.
모든 TV 토론회가 정책 대결을 외치지만 실제 시작하고 나면 어느새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느라 토론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당사자가 아니기에 또한 많은 분들이 보는 토론회이니 여유 있게 정책토론 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이날 김기현 후보가 천 후보를 향해 "MBC 편파 방송에 대해 묻겠습니다.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거기서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에 변화가 없습니까. MBC에서 전문장비로 분석했더니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저도 들어봤는데 바이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을 대표하는 천 후보가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해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데 급급했던 것 아니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천 후보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을 다른 후보님들께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질문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청각도 중요하지만 당시 여러 상황이나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했던 발언 등을 종합했을 때 저는 바이든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이날 이 질문을 김기현 후보의 자책골이라며 국민의힘 당원들은 '바이든 날리면'이 이슈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천 후보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굳이 김기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슈가 됐던 일을 다시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야기 주제로 삼는 것은 별로 실익이 없어 보입니다.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3월 4일부터 7일까지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가 진행됩니다. 물론 당대표 후보자 중 과반이 안 나올 경우 3월 9일부터 11일까지 결선투표를 한 번 더 해야 합니다.
2월 22일과 3월 3일 당대표 TV 토론회가 두 번 남아있습니다.
천하람의 돌풍은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대표 선거가 국민의힘 당원을 대상으로 100%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결과는 알 수가 없습니다.
모든 후보가 최선을 다해 정책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끝까지 건강유지하며 여당의 훌륭한 당대표가 선출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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