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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life "사회&경제"

철근누락 15개 LH 아파트 '무량판' 시공 논란

by 우리왕공주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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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H가 2017년 이후 준공된 민간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확인한 결과 철근누락이 있는 단지는 총 15개인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 15개 아파트 가운데는 154 기둥 가운데 부분에 보강철근이 단 한 곳도 설치하지 않은 거로 확인되어 충격적이었는데요. 그렇다면 무량판 시공이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왜 15개 LH 아파트는 철근이 누락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부실시공을 사과하는 국토교통부장관과 LH 사장
부실시공을 사과하는 국토교통부장관과 LH 사장

 

철근 누락 15개 LH 아파트 '무량판 시공' 무엇이 문제인가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LH 이한준 사장은 지나 7월 31일 철근 누락과 관련해 악화된 여론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이때 철근 누락 15개 LH 아파트를 시공사와 함께 공개 했습니다. 

 

입주를 마친곳이 5곳이었고 입주는 안 했지만 공사를 완료한 곳도 4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공사를 하고 있는 단지는 6곳으로 밝혔습니다. 단지명은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LH가 발표한 철근누락 15개 아파트 현황

 

LH가 발표한 철근누락 아파트의 문제 요지는 무량판을 적용한 아파트라는것입니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문제가 된 LH 아파트는 무량판을 적용한 지하주차장의 기중 부위에 해당되고 지하주차장 상부에 건물이 없어 주거 부분에 대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15개 아파트가 발표되면서 현재 거주중인 주민과 입주 예정인 주민은 큰 불안에 떨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무량판 시공을 한 민간단지에 대한 전수조사로 이어지면서 또 한 번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무량판 구조의 시공이 어떤 문제가 있길래 이렇게 논란이 되는것일까요.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고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그 초점이 무량판 구조 시공에 모여지고 있습니다. 무량판 구조는 기둥 위에 지붕을 직접 얻는 시공방식을 말합니다. 즉 기둥과 닿는 부분에 압력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전단층이라는 것을 넣고 마무리 보강을 위해 철근을 시공한다고 합니다.

 

아파트 바닥구조 시공 비교 (자료 : BIZ WATCH)
아파트 바닥구조 시공 비교 (자료 : BIZ WATCH)

 

하지만 무량판 구조가 문제라고 단정짓는건 위험한 논리라고 건설업계는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건축물 중에 이미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안전한 아파트가 많고 이미 국외에서도 공인된 공법이라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무량판 구조 시공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데요. 확실히 기둥 외에는 받치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받치는 부분이 없다 보니 그만큼 기둥 주변에 충분한 철근이 시공되어야 하지만 이번 문제가 된 15개 LH 아파트의 공통된 문제는 많은 기둥 중에 철근이 누락되는 곳이 발견된 것입니다.

 

결국 이런 철근 누락이 무량판 구조 자체의 시공까지 문제가 되는 논리로 갔다는 것입니다. 뭐 결국 똑같은 소리로 들리기는 하지만 정말 건설사의 비양심적인 시공에 언제까지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아야 하는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무량판 기둥개수와 철근누락 개수 자료 보니 '한숨만'


LH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남양주별내 A25의 경우 입주가 완료된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무량판 전체 기둥개수가 302개인데 철근이 누락된 개수가 무려 126개에 해당됩니다.

 

LH가 발표한 철근누락 15개 아파트 철근누락 현황
LH가 발표한 철근누락 15개 아파트 철근누락 현황

 

전문성이 없는 국민이 액면 그대로 들었을 때는 정말 황당하기만 한 소리입니다. 누락원인도 다른 층 도면으로 배근이라고 되어 있는데 '배근'이란 말은 철근을 가공,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층 도면으로 배근이란 황당한 이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슨 지하주차장이 10개가 있는것도 아니고 도면이 얼마나 비슷하길래 다른층 도면을 보고 시공을 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양주화천 A15의 경우는 공사 중이고 구조계산에서 누락이 되었다고 하는데 154개 기둥에 154개 모두가 철근이 누락되었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이처럼 입주민과 입주예정자 그리고 앞으로 전수조사하게 될 상황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불안 해소가 가장 시급하다고 인정합니다. 8월 중 293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점검계획을 안내하고 신속한 점검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시나요. 2022년 1월 광주광역시 화정동 아프트 붕괴사고로 7명이 사망 또는 부상을 입어 세간을 놀라겐 한일을요. 이번에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아파트도 무량판 시공을 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시공부터 감리까지 아주 종합세트처럼 문제였던 아파트로 밝혀졌던 아파트로 이번 무량판 시공에 불안감을 한층 더 해주는 것 같습니다. 

 

2017년 이후부터 무량판 구조를 도입한 LH의 변명들


국토교통부는 점검 시기를 2017년으로 설정한 것도 관련해 그 이유는 무량판 구조를 시공한 것이 이때부터였기 때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15개 철근누락 부실 아파트의 공통점 또 하나가 있습니다. 이 부실 아파트 설계사가 대부분 LH 퇴직자들이 근무하는 전관업체라고 합니다. 퇴직자들이 근무를 하는 곳도 있고 대표 또는 임원으로 역임했던 곳도 다수였다고 합니다.

 

근무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이번 문제의 원인으로 국토교통부가 밝힌 것이 거의 설계 오류였기 때문입니다. 정말 LH는 왜 그럴까요. 분명 LH의 분골쇄신이 필요한 이유가 이런 점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아무리 변명을 하고 대책을 세우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번 일로 많은 입주민들과 입주예정자들은 고통을 받은 상태인데 말이죠.

 

아무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LH가 정말 다시 한번 도약하는 반성의 계기로 작용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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