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2일부터 시작된 미스터트롯2가 3월 16일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최종전 순위는 미스터트롯2진에 안성훈, 선은 박지현, 미는 진해성이 차지했습니다. 원조 트로트 오디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미스터트롯은 이번 시즌2에서도 폭팔적인 인기를 누리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켜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시리즈라는 핸디캡과상 리스크가 있는상태에서 시즌2라는 프로그램을 잘 마쳐 TV조선의 저력을 보여준것 같습니다. MBN의 불타는 트롯맨이 워낙 사회적 관심이 많이 받아 자칫 밀리지 않을까라는 우려섞인 소리도 나왔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미스터트롯2 진 안성훈의 매력은 무엇이길래
요즘은 음악 오디션이 해당 방송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스터트롯2 역시 미스터트롯에서 보여주었던 인기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전국민의 주목을 받은 상테에서 시작했고 3개월의 대장정 동안 안성훈이라는 스타를 배출하였습니다.
안성훈은 최근 인기집계 사이트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놀면 뭐하니에 유재석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집계에서 미스터트롯2는 3위에 머물렀지만 안성훈이라는 스타성은 당당히 1위를 차지한것입니다.
3월 30일과 4월 6일에는 미스터트롯2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MC는 김성주와 장윤정이 맡고 이번 미스터트롯2 최종 7인인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 진욱, 박성온이 출연합니다. 마스터 김연자, 진성, 장민호, 붐 등도 참석해 그동안의 회포를 푼다고 하니 꼭 본방사수해야 할것 같습니다.
위에 그림에 미스터트롯2 TOP7 이모티콘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번 미스터트롯은 장장 13주동안 진행됐는데 동일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중에서 계속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1위를 하기까지에는 안성훈이라는 사람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성훈은 이번 미스터트롯2에서 1위도 해보고 꼴지도 해봤던 경험을 해야 했습니다. 마지막 경연무대에서 안성훈은 인간미 넘치는 노래를 불렀는데요. 이런 매력이 안성훈만이 가진 진정한 매력인것 같습니다. 안성훈은 예전에 힘든시기를 재충전하기위해 부모님이 운영하는 주먹밥 집에서 일을 했었다고 합니다. 무려 7년간을 일했다고 하는데요.
그때 주먹밥집에 안성훈을 찾아와준 여러명의 팬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미스터트롯2의 노래만큼은 그분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부르고 싶다며 듣는이의 눈망울을 촉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안성훈이 받은 상금은 5억입니다. 손태진이 6억을 받았다고 하던데 불타는 트롯맨 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거액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안성훈은 이 상금으로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겠다는 말을 하던데 참 효자인것 같습니다. 안성훈은 지난 2020년 미스터트롯 시즌1에서 직장부로 출전해서 아쉽게 TOP 20에서 탈락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7년간 부모님과 주먹밥집에서 일을 하며 녹이 슬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1집 앨범까지 냈던 자신이 정말 초라해 보였을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절망도 여러 절망이 있겠지만 지금 현재 당당히 진을 한 안성훈의 그떄 심정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이렇듯 미스터트롯에서 탈락한 설움을 진이라는 최고의 1등상으로 이겨낸 안성훈은 참 멋있는 남자인것 같습니다.
저는 안성훈이 불렀던 시절인연이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돌릴수 없는 세월도 좋았던것 같고요. 안성훈은 미스터트롯2 진 우승소감에서 "그동안 미스터트롯2를 너무 사랑해 주시고, 참가자들 응원 많이 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가자 분들 빛나게 해주신 마스터, 제작진 감사드리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 아버지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때로는 위로가, 때로는 행복이 되는 가수가 되도록 평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눈물을 쏟아내는 안성훈을 볼때 마음이 얼마나 울컥하던지 혼났습니다. 저는 많은 마스터들가운데 장윤정 마스터가 말한 것이 인상에 남습니다. 장윤정 마스터는 안성훈에게 "큰 장점이 있는것 보다는 큰 단점이 없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성훈씨는 단점도 없는데 장점 투성이라는게 무섭습니다."라며 그가 얼마나 무대에서 혼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베테랑 마스터의 말 한마디로 알수 있었습니다.
미스터트롯2 선, 미 박지현과 진해성도 너무 매력 있어요
박지현은 미스터트롯2 마지막 경연 6번째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가 선택한 곡은 나훈아의 '잡초'였습니다. 너무 쉬운 노래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대단한 가창력이였습니다. 박지현의 집은 전라남도 목포라고 합니다. 화면이 목포로 가는 박지현의 모습으로 바뀌면서 그의 지나온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참 누구나 멋있는 말을 할 수 있지만 박지현 만큼 적절하게 사용하는것도 힘들어 보입니다. 이날 박지현은 그동안 서울에 올라와 고생하던 시간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무런 대책없이 올라온 자신이 매우 처량해 보였고 길가에 무성하게 올라오는 잡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곡의 이유를 말했습니다.
박지현의 매력은 시원한 가창력 아니겠습니까. 붐 마스터는 박지현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붐은 박지현에게 잘생기고 가창력까지 다 갖췄다고 샘을 냈습니다. 다른 마스터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아 점수가 잘나올줄 알았지만 최종순위 선에 돌아갈줄은 본인도 놀랐을것 같습니다.
진해성은 2012년에 데뷔한 어느덧 10년차가 넘은 현역가수입니다. 이번 미스터트롯2에서 마스터 심사에서는 7위를 했지만 국민투표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인터뷰에서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정말 여유있는 현역가수 다운 모습이였습니다.
진해성은 유도선수출신이라고 합니다. 186cm이라는 큰키를 자랑합니다. 진해성이 주목을 받은것은 트롯전국체전에서 경상도 대표로 나와 우승을 차지한뒤였습니다.
이번 마지막 경연에서 진해성은 이정옥의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불렀는데요. 마스터 진성은 진해성에게 음폭이 넓은 노래지만 훌륭하게 불렀다며 극찬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최저점 88점까지 떨어지며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진해성은 성실히 열심히 진심을 다해 부른 다는 모습이 어필이 됐는지 팬투표를 더해 미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미스터트롯2 최종 7인의 향후 계획, 평가
미스터트롯2 최종 7인에 선정된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 진욱, 박성온은 앞으로 많이 바빠질것 같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2주정도 스페셜 무대를 통해 지금까지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한숨 돌렸다가 5월부터는 전국콘서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MBN 불타는 트롯맨이 안타깝게 황영웅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만들어 내고도 콘서트에는 올라보지도 못할 상황이 되었지만 미스터트롯2 최후의 7인은 팬들앞에 온전히 설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황영웅의 폭행 논란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제 미스터트롯2 최후의 7인은 서울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다음주 방송할 스페셜 무대 녹화분이라고는 하지만 팬들은 게릴라 콘서트에 나타난 7인의 음악을 들으며 너무 흥이 겨운 모습이였습니다. 1000명이 넘는 팬들까지 찾아와 응원까지 해주었다고 하니 높은 인기를 실감할것 같네요.
미스터트롯 시즌 1의 최고 시청률이 마지막회 35.7%였습니다. 이번 미스터트롯2가 24%였다고 합니다. 불타는 트롯맨은 16.2%로 시청자들의 인기면에서 미스터트롯과는 게임이 되질 않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음악오디션은 당분간 안방극장의 핫이슈가 될것 같다는 기분이 드네요.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평가는 이전만 못하다는 소리가 나오는건 왜일까요. 가장 많이 나오는 지적은 신선한 없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이미 미스터트롯이라는 화면구성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더이상의 신선함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걸출한 스타가 없었다는 점도 당시 임영웅이라는 스타를 트로트경연을 통해 접하는 분들에게 매우 신선했었을텐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임영웅 만한 가수가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구성면에서 조금 차별화를 주면 좋았을텐데 이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사실 음악오디션이 다 그렇지만 미스터트롯이라는 대국민 음악오디션인 만큼 좀더 연출에 신경을 썻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음악오디션 불공정 논란은 냉정한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에게 정확한 진실이 전달되는건 너무 늦습니다. 이미 무성한 소문이 돌고 돌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란의 키포인트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예리함이 날로 더해가고 있기 때문에 구설에 오를만한 일은 사전에 충분히 필터링 하는것이 상책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음악오디션의 부흥,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유익한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재능을 가진 오디션 출연자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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